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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날 사형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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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8-22 18:25 조회4,9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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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한 ‘춘천 살인사건’ 피고인 심모(28)씨가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김복형) 심리로 21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심씨는 “죽음으로도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나의 죽음으로 숭고한 생명을 살릴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어 “죄책감에 너무 괴롭다. 더는 피해자 가족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미국에서도 33년 만에 사형이 집행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발 사형에 처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결심공판에서 심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하면 20년 후 가석방돼 출소할 수도 있다”며 “심씨의 반사회성, 폭력성, 집착성이 사회에서 재발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된다. 사건 자체의 잔혹성에 비춰 원심을 파기하고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주장했다.

양형 증인으로 나선 피해자 A씨(당시 23세) 부모도 “딸이 억울하고 비참하게 살해됐다”며 “피고인을 극형에 처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다만 피고인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의 양형 조사 보고서나 전문심리위원회 조사 결과 재범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순간적으로 범행에 이른 점 등을 고려해 실체적이고 형평에 맞게 형을 정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