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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변경숙 오클랜드 한인회장 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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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09 21:32 조회2,2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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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
존경하는 오클랜드 동포 여러분!
15대 오클랜드 한인회장 변경숙입니다.
이제 겨울의 문 턱에서 쌀쌀해진 날씨가 15대 오클랜드 한인회의 마무리를 재촉하는 듯합니다.
그동안 제가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동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많은 기억과 더불어 만감이 교차되는 가운데, 오늘 이임의 자리에 섰습니다.
2년 전, 한인회의 깃발을 건네받을 때,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습니다.
매일 출근할 때마다 취임식 사진을 보며 오늘은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고, 사무실의 문을 잠그고 퇴근하면서 오늘 무슨 일을 했는가 돌이켜보곤 했습니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2020년 초의 코로나 사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히 안타까운 고통이었습니다.
정부의 방역 지침과 지역사회의 안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계획된 행사들을 접어야만 했습니다만, 오클랜드에서 동포들의 피해사례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와 임원들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자 했습니다.
한인회관 구입 이후 처음으로 2020년 1월 회관건물 전체의 외관과 누수를 수리하였습니다.
또한 한마음 운동회, 3.1절, 개천절, 광복절 등 국경일, 중소기업교류협약, 산타 퍼레이드, 코비드 헬프라인, 여러 세미나, 추석 차례상 차리기, 각종 민원 및 법률, 회계상담, JP 공증, 회관기금 현판식 그리고 가이드북 발간 등 여러 업무와 행사들을 안전하게 치렀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선원들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한인사회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봉사해 온 남편과 함께 저 또한 동포 사회에 참여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생전의 남편은 자주 제게 이런 말들을 들려주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비영리 단체의 일을 할 때, 너무 과한 욕심을 내게 되면 커뮤니티 모두의 조화에 불균형이 올 수 있다. 가능하다면 조금씩 양보하는 절제가 필요하다.” 고 조언해주었습니다.
회장의 책무를 수행하면서, 밖에서 한인회를 보던 시각과 막상 책임자의 자리에서 보는 시각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부 한인언론 신문이 언론과 보도의 기본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2년간 수차례 개인과 한인회에 대한 공격과 비난의 글들을 지면에 싣는 현실을 볼 때, 참담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세계 속의 한인사회를 볼 때 뉴질랜드의 이민 역사는 매우 짧은 편입니다. 뉴질랜드 한인 커뮤니티의 첫 태동을 1971년으로 볼 때 올해 7월 1일이면 50주년이 되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 동포사회는 이미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오클랜드 한인회와 한인회관은 여러분 모두가 주인입니다.
앞으로도 한인회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젊은이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는, 다 같이 발전해 나가는 단합된 한인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클랜드 동포 여러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뉴질랜드에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끝으로 저와 함께 한 15대 임원진과 사무장,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2021년 6월
15대 오클랜드 한인회장 변경숙 배상